비 개인 날입니다 / 영웅전쟁(김병우)
          
          비워 둔 일상의 서랍이 눅눅해지진 않았는지요?
          늦은 밤 차 한 잔을 들고 테라스에 나왔습니다.
          간간이 잿빛 하늘 사이에 보이는 달빛을 바라보다
          잠시 잔잔하던 마음 놓치고 또 그렇게 세월 속으로
          흘려보냅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의미롭지 않아지는 것이
          초로의 증상인 듯 의심스러워지는 쓸쓸함.
          
          우리 고운님들은 아실까....
          초로의 사내가
          아직 Navy 라는 칼라를 좋아하고
          한기드는 그리움에 서러워하고
          양복은 사시사철 Navy 색만 입는
          마음은 소년이고 싶은 맘을 ...
          
          무심히 흐르는 세월의 강가에서
          떠나보낸 배를 기다리진 말아야 한다고
          하여,
          내 마음 강어귀에 
          이젠 떠나보내기 싫은 배 한 척 
          단단히 매어 두고 싶어지는 초로의 사내가...
          
          
          
          
          
          가만 가만 생각하면
          누구나 조금의 외로움과
          슬픈 기억 몇 개 쯤은 지니고 살겠지만
          겉으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신이 내린 축복인가 합니다.
          
          고운 우리님들 소리없이 다가와
          상큼한 미소를 띄워 주시드니
          어느새 제 가슴에 품었나 봅니다.
          
          올려주신 글들만 보아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고
          가슴 가득히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고운 우리님들을  이미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머물러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해 달라는 말은
          더더욱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내 가슴에 품은 당신을
          꺼내어 가려는 하지 마십시오.
          
          바라만 봐도 좋은 고운 우리님이기에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잔 가득 커피를 담아 옵니다.
          초로의 사내가 좋아하는 
          헤이즐럿향의 카푸치노를...
          
          좋아하는 커피를 고운 우리님과
          나누고 싶습니다.
          
          새삼 어느 인연하나 소중한 인연
          아닌것이 없다는 것을 많이 깨닳습니다.
          
          우리네 인생은 서로가 품어주고 체온을 느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오늘도 고운님들의
          손을 찾아 깍지를 끼우려 합니다
          
          수만의 많은 블로그가 있음에도 보잘것 없는
          제 블로그를 아껴 주시는 고운 우리님들에게
          거듭 감사드리면서...
          

          (2003년 7월)
          김병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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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웅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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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emke 2009.11.15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커피 한잔 마시면서 영웅전쟁님의 아름다운 시를 읽고 있습니다.
    항상 이웃을 보살피는 님의 마음씨 여기서도
    느끼고 갑니다.
    보니 손이 아프신 모양인데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3. 베짱이세실 2009.11.15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은 괜찮으세요? 후기 읽었는데 영웅전쟁님 손이...ㅜㅜ
    따뜻한 글 감사해요.
    전 커피를 끊었기 때문에 향만 가득 느끼고 가요. 헤헤.

  4. gemlove 2009.11.15 23: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시 잘 보고 갑니다 ^^

  5. 엉클 덕 2009.11.15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과 많은 블러그인들에게 본이 되시는것 같아 좋네요.

  6. 불탄 2009.11.15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밤새 영하로 떨어지면서 많이 추워질 것 같아요.
    출근길에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에 유의하세요.
    아프면 나만 손해고, 가족들한테도 걱정을 안기게 되니까요.
    새로운 한주도 힘차게 파이팅입니다. ^^

  7. 초록누리 2009.11.16 01: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웅전쟁님!!!!!!!!!!!!!!!!!!!!!!!!!!!!!
    다시 왔어요.
    커피이야기를 이렇게 멋지게 써 주셨는데 그 커피에 손을 데이시다니..
    어떤 분이 밀쳤어요?
    커피 다음에 혹시 밖에서 사드실 일이 있으면 꼭 뚜껑을 닫아서 달라고 하세요.......
    둔필님 방에서 붕대칭칭 김긴 손 보고 헉 했답니다...
    혹시 상처는 남지 않겠지요?
    가벼운 화상이라도 2차 세균감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연고 잘 바르시고 손 무리하시지 마세요.
    물론 제방에 댓글도 달지 마세요. 붕대 칭칭 감긴 손으로 제방에 오셔서 글도 남겨주시고,,,
    너무 감사합니다. 손 나으실때 까지만 그냥 흔적없이 다녀가세요.ㅎㅎㅎㅎ
    암튼 무지 속상해요. 손이라 많이 불편하실텐데.....

  8. 도희. 2009.11.16 0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행복한 월요일 보내시길 바래요^^

  9. 아디오스(adios) 2009.11.16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커피 한잔 내려서 마시려고 준비중이었는데...

    ㅎㅎ 커피와 함께 이밤 불태워 보렵니다 ^^

  10. PinkWink 2009.11.16 02: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도 아껴주시는 영웅전쟁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지금 커피한잔 합니다...^^

  11. 악랄가츠 2009.11.16 0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전에 둔필승촌님 블로그에서 글을 보다가,
    영웅전쟁님의 부상을 알게 되었습니다 ㅜㅜ
    큰 부상이 아니시기를!!!
    흉이 나면 안될텐데, 걱정이네요 ㅜㅜ

  12. 바람꽃과 솔나리 2009.11.16 0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즐넛이 향이 느껴지는 듯...
    은은하면서도 감동적인 글입니다^^*

  13. gogorian 2009.11.16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4. 소이나는 2009.11.16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avy색을 입으시는 군요 ^^
    몇일 전에 산 Navy색의 자켓이 생각납니다.
    강가의 배는 언제나 떠나가라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물은 언제나 같은자리에 다시 만나는 것이기에.
    서로의 만남은 소중한 것인가 봅니다. ^^

  15. 하수 2009.11.16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커피 자주 안 마시는데, 이 글 보니 갑짜기 당기네요. ㅎㅎ^^

  16. 참치먹는상연 2009.11.16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수성이 풍부한 섬세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7. 기브코리아 2009.11.16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좋은 하루 보내세요

  18. Reignman 2009.11.16 1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잔한 음악과 좋은 글 고맙습니다.
    향긋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네요. ^^

  19. design-eso 2009.11.16 15: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날씨 넘 추운데..좋은음악과 좋은글
    넘 감사합니다!

  20. 조여사 2009.11.17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추운날 아침 난로위의 팔팔끓는 주전자 물에
    커피를 타~마시며..이글을 읽으니
    마음이 훈훈해지며,모닝커피 맛이 온몸에 스며드는 느끼며
    커피의 향도 맛도 한층 더 느껴집니다.

    좋은 활용법과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21. 쿠쿠양 2009.11.17 15: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로 이어진 인연도 참 소중하고..^^
    좋은분들을 많이 알게되는것같아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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